힘들게 준비한 전기기사 시험에 탈락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첫째, 줄지 않는 공부량 때문입니다.
공부는 할수록 양이 줄어야 합니다. 줄어든 양만큼 반복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같은 시간동안 반복하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그렇게 되면 머리에 남는 지식이 많아지고 까먹는 속도보다 다시 보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밑빠진 독에 물 붓는 속도가 더 빠르게 되는거죠.
공부량에 대해 예를 드려 보겠습니다. 우리 남자분들 군대 가면 그 많은 선임들 군번부터 간물대와 전투화 위치까지 다 외우지 않습니까? 전체 간부들 계급과 이름, 얼굴까지 다 알게 됩니다. 군번, 총번, 복무신조, 군가등 많은 것들을 암기했습니다. 못외우면 혼나고 얻어 맞기도 하고 그랬었죠. 다행히요즘은 구타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다 외울수 있엇을까요. 계속 외울려고 노력해서 그렇습니다. 안외우면 디지게 혼나거나 맞으니깐! 짬이 늘어날수록 군생활이 길어질수록 외울건 없어집니다. 외울게 생겨도 금방 외었을 겁니다. 새로오는 사람 생기면 그사람만 알아두면 되니깐 부담도 덜 했던겁니다.
만약 공부량이 늘어나고 있다면 잘못되고 있습니다. 이론을 외우든 문재랑 답을 외우시든 똑바로 암기해야 합니다. 공부를 3달 했는데도 중요 공식이랑 이론이 머리에 없는 거면 일병이 됬는데도 고참들 짬밥하고 이름 못외운거랑 같은 겁니다. 갑자기 성질더러운 상병이저친구 이름 뭐냐 하고 물어봤을때 모르면 어떻게 됩니까? 군생활 힘들어 지는 겁니다.
둘째, 대충하는 공부 습관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속도 = 시간 분에 거리 입니다. 시간은 sec, 거리는 m, 속도 단위는 m/s입니다. 이걸 바꾸면 거리= 속도x시간
l = vt [m/s] 이런 공식이 나옵니다. 대충 공부하는 분들은 “속도는 시간분에 거리” 라고만 외우고 넘어가실겁니다. 이렇게 외운 분들은 쉬운 문제에서는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함정이나 조금만 어렵게 나와도 틀릴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리가 센치미터로 나오거나 시간이 분으로 나오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속도가 분당 얼마의 조건으로 나올 경우 오답 확율이 커집니다. 출제자도 대충 공부하면 틀린답을 유도하기 위해 이런 함정을 많이 활용합니다.
다시 군대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평소에 고참들계급 순서랑 이름을 헷갈려서 누가 누군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김재량 일병을 정상호 상병하고 헷갈리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불침번 근무중 야간 근무자가 그 두사람 중 한명인 겁니다. 그런데 둘을 헷갈려서 근무자를 잘못 깨웠다 생각해보십시오.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겟습니다.
셋째, 공부를 시간단위로 한다는 겁니다.
아니 공부를 시간단위로 해야지 뭔 단위로 하냐라고 하실 분들 많으실 겁니다. 2시간 회로 공부, 2시간 판단기준 이렇게 공부하는건 옳지 않습니다. 결론은 양의 단위로 공부 해야 합니다. 공부는 분량으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전자기학 공부를 예로 들겠습니다. 오늘 공부할 목표는 서브노트 암기이니다. 이를 위해 노트 필기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2번 읽고 쓰는 걸로 정했습니다. 그러면 오늘 공부는 저 목표를 다 할 때까지 끝나지 않은것입니다. 2번 다 읽고 쓸 때까지 집에 못가시는 겁니다. 만약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계획을 무리하게 잡은 것입니다. 1번 만 보는 걸로 하거나 일부만 보는 걸로 계획을 수정해야 합니다.
넷째, 인터넷 강의만 보는 공부를 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인터넷 강의를 보면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강의하는 선생님이 문제를 보고 공식을 바로 이야기 해주고 관련 이론도 술술 나오기 때문이죠. 하지만 공부하는 자신은 그렇지 않은걸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강의를 보는 자신도 선생님 처럼 이론과 공식이 술술 나오는 줄 아실 겁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강의를 잠시 멈추고 그 선생님처럼 똑같이 문제를 풀이해 보시면 아실겁니다.
문제가 아니면 이론 강의를 똑같이 한면 이야기해 보는 겁니다. 아마 여러번 본 강의라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인터넷강의는 진도나 문제 풀이 한번 정도만 보시는 추천 드리고 나머지는 스스로 하셔야 합니다.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이 입이나 펜으로 출력이 될 때 합격 할 수 있는 겁니다.
다섯째, 계획없는 공부를 했기 때문입니다.
시험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기본서 진도도 안나간 분들이 이런 유형에 해당합니다. 시험준비는 3달 전부터 했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시험공부를 못한 것입니다. 다들 시간이 없다고 시간이 안난다고 많이 말씀 하십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서 시간은 나는것이 아니라 내는 것입니다.
여기에 관해 남자분들이 이해할 만한 예시하나 들겠습니다. 낼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데 친구가 엄청 예쁜 여자 2명 같이 있다고 합니다. 밤 12시 정도에 술먹으러 나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여러분들 중 내일 업무에 지장을 줄까봐 친구의 요청을 거절하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저 상황에서 시간이 없다고 안나가는 분들이 몇이나 될까요?
정리하겠습니다. 시험에 떨어지는 이유 5가지는
- 공부량이 안줄어서
- 대충 공부해서
- 시간단위로 공부해서
- 인터넷 강의만 봐서
- 계획없이 공부해서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